
올해로 이십사세가 되어버린 리뷰어 견자입니다.
4월 2일경에 (주)페이퍼하우스에서 보내주신 소포를 하나 받게 되었습니다. 리뷰를 하겠다고 신청했던 기억은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린 채, 술 먹고 또 뭔 카드를 긁었나 고심하고 있었지요. 그러나 그 소포의 내용은 바로바로바로바로! 실버서퍼를 막기 위한 판타스틱 4도 아니고, 바르셀로나의 판타스틱 4도 아닌. FANTASY, SF, MYSTERY, HORROR + CULTURE MAGAZINE인 판타스틱 4월호 였던 것입니다!!
저 사진이 바로 판타스틱 4월호와 제 친구 올림펜3 입니다. (둘다 제 것이니 초상권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하고 올립니다.)처음 대면한 순간부터 표지의 그림이 참 좋았는데요. 제 인생의 만화인 바이바이 베스파의 박형동 선생님께서 수고를 해주셨다고 하네요.
우선 일반적인 단행본 소설에 비해서는 조금 크고 두껍습니다. 문학잡지라는 생각에 내부에는 딱딱한 텍스트만 가득할 것이라는 생각도 충분히 가질 수 있습니다. 하지만 내부를 구성하고 있는 요소들은 FANTASTIQUE이 추구하는 FANTASY, SF, MYSTERY, HORROR 그리고 CULTURE 'MAGAZINE'의 모습을 잘 갖추었다고 보여집니다. 활자 위주의 구성이 아니라, COMICS(만화) 연재도 실려 있고, 기획 취재 및 인터뷰, 중간중간에 눈에 띄는 일러스트들. 그리고 요즘의 트렌드에 대한 분석. 영화나 새로 나온 서적에 대한 간단한 정보는 조금 색다른 것을 찾는 분들에게는 유용한 지침서가 될 법하구요. 무엇보다 견자의 맘에 들었던 것은 기획 기사였던 '장르소설과 음악, 그 극상의 밀월'이라는 기사였습니다. 책을 읽을 때, 혹은 소설을 쓰고자 할 때, BGM이 없으면 안되는 견자에게는 정말 공감가는 기사였습니다. 음악이 어떤 소설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는 것도 놀라웠지만, 기사를 읽으면서 빈 종이에 개인적으로 잘 어울렸던 소설과 음악에 대해서 끄적거릴 수 있었다는 것이 행복했습니다. 잡지 내부에 올라가는 소설들도 집중해서 읽을 수 있는 좋은 퀄리티의 작품들입니다. 한때 범람했었던 1박 2일짜리 소설들에 실망해서 떠나셨던 분들은 이제 돌아오셔도 됩니다.
'거의' 완벽한 수준의 FANTASTIQUE에게 느끼는 아주 개인적이 될 수 있는 아쉬움은 바로. 제책에 있는 것 같습니다. 여성분들의 큰 핸드백은 사용해보지 못해서 잘 모르겠지만, 남성분들이 큰 가방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 한은 그냥 가지고 다니기 조금 부담스러운 크기라고 생각합니다. 차라리 반으로 나눌 수 있게 만들어진 책이었다면 조금 더 편리하지 않았을까? 하는 생각을 가져보았습니다.
한국 문단에서 어찌보면 논외의 대상이 될 수도 있는 장르를 더욱 많은 사람들이 나눌 수 있게 해주는 FANTASTIQUE은 장르 소설가의 꿈을 키워나가는 분들에게 바치는 데이빗 베컴의 칼날 크로스와도 같은 존재입니다. 고개를 들고 힘껏 점프하면 골을 넣을 수 있다는 것을 그저 꿈으로만 생각하고 있는 미래의 소설가 여러분에게 FANTASTIQUE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.
거창한 제목에 비해서 형편없는 리뷰라 부끄럽습니다. 그래서 이만 도망치듯 사라집니다.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
이글루스 가든 - 매일 매일 한 편의 글쓰기.